요약: 이번 보고서에서 저희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많은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살펴볼 것입니다: “다음 번 세계 금융위기는 도대체 언제 발생할까요?” 저희는 우선 2008년 이후 금융 위기의 진원지가 은행에서 자산운용업계로 어떻게 이동했는지를 설명함으로써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보려 합니다. 그러므로 저희는 소액 거래 은행 예금과 결제 시스템이 위협 받았던 2008년의 일이 되풀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희는 믿을 수 없이 낮은 변동성과 낮은 수익률 환경에 의해 크게 활력을 얻은 기업 부채 투자 펀드 및 비전통적 부채 투자 수단이 금융 시스템 내에서 가장 취약한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 햇빛에 노출된 당시 신문들이 노란색과 분홍색으로 변했으므로 어느 시점에서 신용 상태가 다시 심하게 경직될 수도 있지만, 은행 업계가 아닌 자산운용업계가 위기의 진원지가 될까요?)

개요

일각에서는 출시 시점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재정 혼란과 회의론의 결과로 탄생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과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회원들은 종종 다음과 같은 물음을 던지는 듯 합니다:

다음 번 세계 금융 위기는 언제쯤 발생할까요?

이와 같은 요구로 인해 저희는 해당 이슈를 다루고자 합니다.

저희는 먼저 질문 자체를 살펴볼 것입니다. 저희는 이 질문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주요 전제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다음 번 세계 금융위기는 향후 몇 년 내에 발생할 것이며, 이는 10년 정도 마다 불가피하게 발생할 것입니다;
  2. 이러한 위기는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3. 다음 번 세계 금융위기는 지난 번의 금융위기와 유사하게 보일 것이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은행 시스템 및 전자 결제 시스템의 무결성에 의문을 품게 될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전제 중, 저희는 첫 번째 전제에만 동의하는 바입니다. 후자의 두 전제도 사실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합니다.

저희는 2018년 3월 두 번째 전제에 관한 내용을 다룬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저희는 비트코인이 안전 통화 자산이라기 보다는 위험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물론 그 이후로 비트코인 가격은 상당히 하락했고 이는 앞으로 언제든 바뀔 수 있습니다. 만일 비트코인이 다음 위기 (유동성이 제한되어 있을 때)에 잘 대처한다면, 이는 비트코인 및 가치투자 상품 정립에 대해 엄청나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것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없습니다. 저희의 견해로 볼 때, 이 현상이 실현되려면 위험 지향형 투자 명제 (예. 세계 컴퓨터 혹은 고성능 결제 네트워크)를 보유한 다수의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분리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 전제와 관련해서는 다음 번 세계 금융위기의 역학이 바로 이번 보고서의 핵심입니다.

선진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건재한 은행의 대차대조표

“역사는 그 자체로 반복되지는 않지만 운율을 띤다”라는 명언처럼 지난 10년 동안 은행 관리팀과 은행 규제당국은 2008년의 그늘 아래에서 운영되어 왔습니다. 그 결과 은행의 대차대조표 및 자본 비율이 상당히 탄탄해졌습니다. 선진 시장에서 일선 은행의 기본 자본 비율은 금융위기 전 약 5%에서 오늘날 약 12%로 증가했습니다 (그림 1). 조작이 더 어려운 총자산 대비 자본의 기본 비율 또한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해당 기간 동안 c5%에서 c9%로 개선됨 (그림 2).

그림 1 – 미국 및 영국은행의 총 보통주 자본 비율

(출처: 영국은행의 영국 종합 데이터, 미 연방 준비 제도의 (Federal Reserve)의 미국 데이터

그림 2 – 미국 은행의 총 자산 비율 대비 총 유형자산 비율 (미화 50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은행)

(출처: 미 연방 준비 제도 (Federal Reserve))

어쩌면 다음과 같이 더 간단한 도표 (그림 3)가 앞서 소개한 비율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설득력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서방 은행들이 대차대조표를 전혀 확대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저희가 살펴본 9개 주요 표본 은행들의 총 자산은 2008년 미화 19조 3천억 달러에서 2018년 미화 15조 6천억 달러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물론 인수합병과 같은 행위를 아래 도표의 요인이라 주장할 수도 있지만, 저희의 요점과 의견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림 3 – 선진 시장에서 선택된 은행의 총 자산 – 미화 3억 달러 기준

(출처: BitMEX Research, Bank Earnings, Bloomberg)
(공지사항: 해당 도표는 JP Morgan, Bank of America, Citigroup, Wells Fargo, HSBC, RBS, Deutsche Bank, Credit Suisse 및 UBS의 총 보고 자산을 나타낸 것입니다.)

저희는 재무 레버리지가 금융 위기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금융 시스템의 위기 진원지는 2008년 이후 바뀐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같은 위기는 2008년 은행 시스템의 레버리지와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유동화 방안 사이의 상호 관계로 인해 발생되었습니다. 오늘날 이와 동등한 위험 요소는 자산운용업계와 특히 기업 부채 부문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변동성 환경에 의해 추진되는 레버리지입니다.

자산운용업계의 레버리지 증가

자산운용업계는 은행업보다 훨씬 더 불확실하고 레버리지의 정도를 결정하는 일 또한 훨씬 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산운용업계의 레버리지 범위 또는 이러한 레버리지와 관련된 금융 위기 시기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2015년 국제결제은행 (BIS, 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은 은행 시스템에서 자산운용업계로의 위험 전환에 초점을 맟춘 “매수 측의 레버리지 (Leverage on the buy side),”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투자 펀드 레버리지가 주식 부문에서는 꽤 안정적인 반면, 고정 소득 영역에서는 2008년 이후, 특히 신흥 시장에서 상당히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결제은행 (BIS)의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은행 시스템의 레버리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의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 이후로 자산 관리자들 (“매수 측”)은 대차대조표를 다시 건재한 상태로 되돌리려는 은행들의 대폭적인 축소를 도움으로써 세계 금융 분야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혔습니다. 투자 펀드의 대차대조표 정보는 규제가 엄격한 은행보다 훨씬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시장 데이터 공급업체가 제공한 정보를 활용하여 펀드 종류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매수 부분의 레버리지는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주식형 펀드 포트폴리오는 최소한의 레버리지 기반으로 운용되는 반면, 고정 수입 펀드는 차입금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출처: BIS)

국제결제은행 (BIS)의 보고서는 투자 펀드 흐름 전문가 및 시장조사기관인 EPFR (이머징 마켓 포트폴리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저희는 보고서의 결론에 동의하는 바이지만,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저희는 전세계를 아우르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의 출처를 찾지는 못했지만, 특정 규모 이상의 미국 소재 투자 펀드는 레버리지 사용 정도에 관한 데이터를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해야 합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는 2013년 2분기부터 해당 데이터 수집을 고수해왔으며 저희는 아래 도표 (그림 4, 5, 6)를 통해 주요 추세를 요약해 보았습니다.

아래 데이터는 은행 부문과 달리 자산운용산업이 2008년 이후 상당히 확대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림 4). 이와 동시에 2008년 이후의 명확한 차트를 작성하기는 어렵지만 레버리지 또한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림 4 – 미국 펀드 산업 총 자산 가치 (미화 10억 달러 기준)

(출처: BitMEX Research, SEC)

경쟁적인 방법론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투자 펀드의 레버리지 수준 확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순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총 자산 가치를 계산하는 것이며, 이를 때로는 자금 조달 비율이라고 칭합니다. 아쉽게도 아래 도표 (그림 5)의 시간 범위는 제한적이나 적어도 헤지 펀드 부문에서는 레버리지의 적정한 확장을 나타내는 듯 합니다.

그림 5 – 미국 민간 펀드 산업의 자금 조달 비율 – 총 자산/순 자산 가치

(출처: BitMEX Research, SEC)

자금 조달 비율은 파생 상품의 영향을 무시함으로써 실제 레버리지를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SEC) 역시 파생 상품 노출성의 명목상의 가치 공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래 도표는 미국 기반 헤지 펀드의 파생 상품 이용 증가세를 나타냅니다.

그림 6 – 미국 민간 펀드 산업 – 헤지 펀드 – 파생 상품의 명목상의 가치/순 자산 가치

(출처: BitMEX Research, SEC)
(공지사항: 미 증권거래위원회 데이터 보고 방식의 변화를 반영할 수 있도록 조정되었습니다.)

신규 기업 부채 시장의 매커니즘

투자 펀드를 통한 고정 수입 시장에서의 레버리지 사용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부채 시장의 메커니즘은 점점 더 복잡해지며 모호해지고 있습니다. 기업 부채 시장에서 은행의 역할을 대체한 결과, 상호 연관된 비 상호배타적 투자 구조가 급격히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구조 중 일부를 아래 표에 요약해보았습니다.

부채유형 설명/의견 참고사항
대출채권담보부증권 (CLOs) 여러 회사의 대출 그룹이 함께 모여 담보를 구성하는 경우를 지칭합니다. 일반적으로 해당 상품은 다른 트랜치 (tranche, 세분된 각개 그룹)로 나뉘며, 수익률이 낮은 저위험 트랜치와 수익률이 높은 고위험 트랜치로 나뉩니다. 위험성이 가장 높은 트랜치의 투자자들은 지급 불능 발생 시 가장 마지막에 수익을 지급받습니다. 이 상품의 대표적인 구매자는 연금 기금, 보험 회사 및 헤지 펀드입니다. 해당 상품은 특히 수익률을 중시하는 아시아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시장 성장세 – 그림 7
레버리지 기반
대출
전형적으로 해당 유형의 대출은 이미 부채가 많은 기업에 제공되는 변동 금리 대출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해당 대출은 완전 무담보 대출입니다. 이러한 금융 상품의 대표적인 보유자는 연금 기금 및 기타 개인 투자자입니다. 영국은행은 최근 전세계 레버리지 기반 대출 시장의 규모를 미화 2조 2천억 달러로 추산하고 2006년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시장 규모 (미화 1조 3천억 달러)와 비교했습니다. 시장 성장세 – 그림 8
신용 등급 – 그림 15
사설채권거래 이 유형의 부채는 채권이 일반적으로 2차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레버리지 기반의 대출 시장과 유사합니다. 시장성장세 – 그림 9
채권형
상장지수펀드 및 뮤추얼 펀드 (간접투자 상품)
상장지수펀드 (ETFs)는 해당 기간 동안 모든 자산 계급에서 인기를 얻었고, 기업 채권형 펀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장 성장세 – 그림 10
사모 펀드 신용 등급 – 그림 16

(공지사항: 상기 표의 필드는 상호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즉, 여러 가지의 부채 유형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출처를 가진 다음의 도표들이 나타내듯, 기업들에게 융자를 제공하기 위한 이 같은 모든 비은행적 메커니즘 (non-bank mechanisms)은 지난 번 세계 금융 위기 이후 상당히 증가했습니다.

그림 7 – 대출채권담보부증권 (CLO) 시장 규모 – 미화 10억 달러 기준

(출처: Citi, FT)

그림 8 – 미국의 레버리지 기반 대출 시장 규모 – 미화 10억 달러 기준

(출처: S&P, FT)

그림 9 – 사설 채권 시장 규모 – 미화 10억 달러 기준

(출처: Bank of America, FT)

그림 10 –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채권형 상장지수펀드 규모 – 미화 10억 달러 기준

(출처: BitMEX Research Bloomberg)
(공지사항: 해당 도표는 다음 채권형 상장지수펀드의 시가 총액 합계를 나타냅니다: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 Vanguard Total Bond Market ETF, iShares iBoxx $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Vanguard Short-Term Corporate Bond ETF, Vanguard Short-Term Bond ETF, Vanguard Intermediate-Term Corporate Bond ETF, iShares J.P. Morgan USD Emerging Markets Bond ETF, Vanguard Total International Bond ETF, iShares MBS Bond ETF, iShares iBoxx $ High Yield Corporate Bond ETF, PIMCO Enhanced Short Maturity Strategy Fund, Vanguard Intermediate-Term Bond ETF, iShares Short-Term Corporate Bond ETF, SPDR Barclays High Yield Bond ETF, iShares Short Maturity Bond ETF)

기업 채무 시장 상황

아래의 그림 11에서 알 수 있듯 기업 채무 수준은 2008년 이후 상당히 증가했으며, 러셀 3000 지수 (Russell 3000, 미국 내 3천개의 대기업 주가지수를 산정한 것)에 포함된 기업들의 현재 총 부채는 지난 번 위기 때의 미화 8조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미화 11조 달러에 이릅니다. 기업들은 위에서 언급한 신규 투자 상품과 저금리를 이용해 기록적인 수준에서 돈을 차입했습니다.

그러나 그림 11의 빨간색 선이 보여 주듯이 러셀 30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상태는 여전히 꽤 건재해 보이며, EBITDA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등을 빼기 전 순이익)에 대한 총 순 부채는 2.5배 미만입니다. 이 비율은 지난 몇 년 동안 증가해왔지만, 2008년 금융 위기 이전의 c3.7x (3.7배) 수준만큼 크지는 않습니다. 이렇듯 눈에 띄게 탄탄한 대차대조표는 현금을 쌓아두고 있는 몇몇 거대 기술 기업들과 건재한 경제 상황으로 인한 수입 증가의 결과물입니다. 만일 경기가 침체되면 기업의 대차대조표는 수익이 하락하며 다시 부실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림 11 – 기업의 부채 수준

(출처: BitMEX Research, 기업 데이터, Bloomberg)
(공지사항: 해당 수치는 러셀 3000 지수에 포함된 모든 기업들에 대한 종합 데이터로 구성되었습니다.)

향후 몇 년간 상당량의 기업 채권이 만기될 예정입니다. 이는 유동성 위기 혹은 고정 수입 부문의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저희의 분석 결과 (그림 12)에 따르면, 2019년에 미국에서 미화 8,800억 달러의 기업 부채가 만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림 12 – 기업 채권 만기의 벽 – 미화 10억 달러

(출처: BitMEX Research, Bloomberg)
(공지사항: 해당 수치는 미지급된 총 금액이 미화 5조 7천억 달러인 약 6,400개의 미국 기업 채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산정되었습니다.)

가장 놀라운 지표는 아마도 기업 부채의 등급일 것입니다. 그림 13은 시간 흐름에 따라 미지불된 투자 적격 등급 기업 부채의 신용 등급 분포를 보여줍니다. 2018년 말 채권 중 50% 가까이가 가장 낮은 투자 적격 증권 등급으로 평가되었으며, 이 수치는 지난 30년 간 그 어느 때보다도 훨씬 높은 비율입니다. 그림 14는 만기되는 기업 부채의 대다수가 가장 낮은 투자 적격 등급에 도달할 때 2021년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그림 13 – 시간 흐름에 따른 미국 기업 채권의 S&P 신용 등급 분포

(출처: Bloomberg, HSBC USD IG 지수 구성요소, 금융 및 비 금융 회사 포함)

그림 14 – 만기까지 미지급된 미국 기업 채권의 S&P 신용 등급 분포

(출처: BitMEX Research, Bloomberg)
(공지사항: 해당 수치는 미지불된 총 금액이 미화 5조 7천억 달러인 약 6,400개의 미국 기업 채권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산정되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전통적 부채 투자 수단 중 일부에 대한 신용 등급을 평가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아래의 그림 15와 같이 Moody’s의 최신 보고서는 레버리지 기반의 대출 시장에서 투자자를 위한 보호책의 수준이 상당히 하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림 15 – Moody’s의 레버리지 기반 대출에 대한 계약 등급 평가 (미국 및 캐나다)

(출처: Moody’s, Bloomberg)
(공지사항: 5.0은 가장 낮은 등급, 1.0은 가장 높은 등급임.)

그림 16 – EBITDA 대비 다수 사모펀드 거래의 평균 총 부채

(출처: S&P, FT)

변동성이 낮은 환경

저희는 선진국의 비전통적 통화 정책이 투자 수익과 변동성을 줄이는 동시에 대출 비용 또한 축소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자산 관리자를 위한 인센티브가 생겨났습니다. 이와 동시에 판에 박힌 듯 동일한 정책들은 기업들로 하여금 더 많은 부채를 떠안도록 부추겼습니다. 이렇게 낮은 변동성에 영향을 받은 것은 다른 무엇보다도 고정 수익 부문입니다. 이에 따라 각 자산 계급의 위험성 (변동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뒤 레버리지를 활용하여 수익을 올리는 “위험 균형 전략” 유형의 투자 전략이 점점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해당 레버리지는 높은 가중치에서 저위험 자산으로의 즉, 낮은 수익률의 영향력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해당 투자 전략은 일반적으로 주식보다는 고정 수익에 더 큰 비중을 두며, 저위험 자산의 낮은 수익률을 상쇄하기 위해 더 많은 레버리지를 통합시킵니다.

2018년 2월, 변동성 지수 (VIX)가 폭등하고 Velocity Shares 일일 변액 변동성 지수 상장지수채권 (Velocity Shares Daily Inverse VIX ETN)과 같이 변동성 지수 (VIX) 공매도 포지션 유지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의 가치가 거의 0으로 곤두박질치면서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이 주제는 BitMEX Crypto Trader Digest의 2018년 3월호 에서 다루어졌습니다. 이로 인한 피해자들은 손쉬운 수익을 원하는 소수의 기회주의적 투자자들이었고 “볼로코스트” (변동성으로 인한 대참사, 변동성 volatility + 홀로코스트 holocaust)가 나머지 금융 시스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면에서 보면 2018년 2월의 사건은 고정 수익 시장에서 보다 일반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축소판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주류 투자자들이 인위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저렴한 대출 비용을 기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점에서 시장은 조정을 받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한 영향력은 고작 수십억 달러 정도의 자산이 아닌 수조 달러 규모의 자산 계급이 풀리면서 2018년 2월보다 훨씬 더 막대할 것입니다.

사건의 순서는 위험성을 악화시키는 여러 가지 요인에 따라 다음과 같을 수 있습니다:

  1. 몇 가지 기폭제가 작용하여 변동성이 급격히 증가합니다.
  2. 투자자들은 가장 유동성 높은 시장인 고정 수익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3. 가장 유동성 높은 시장에서는 기계가 거래를 장악하는 동시에 기계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투자자들이 출구를 향해 몰려듦에 따라 고정 수익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지고 비유동적으로 변하며, 결국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됩니다.
  5. CLO (대출채권담보부증권) 및 채권형 상장지수펀드와 같은 자산담보부채권 기반의 자산은 순 자산 가치 대비 엄청나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됩니다.
  6. 이러한 현상은 주식과 같은 다른 유동 자산 계급 전반으로 확산됩니다.
  7. 향후 몇 년 동안 새롭게 형성된 부채 기계의 부품들이 소모되기 시작합니다; 기업들은 재융자 (refinance)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경제는 어려워집니다.

물론 저희는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주요 기폭제가 무엇이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지정학적 사건, 신흥 시장 내 미화 달러 기반의 과도한 부채 수준, 중국 자산운용업계의 높은 레버리지 수준, 소극적 투자 방식의 상장지수펀드, 초단타 거래자, 지나치게 빠른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 예상치 못한 대기업의 파산, 유로존 부채위기 및 비트코인의 치명적인 합의 버그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요점은 그 특정한 사건이 무엇이든 간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사건 자체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인위적으로 낮은 변동성과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해 야기되는 금융 시스템의 내재적 불안정성과 취약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 발생 후 특정 기폭제를 지적하고 그로 인해 발생한 위기를 탓할 수도 있지만, 이는 합리적으로 볼 때 다소 부정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결론

은행은 자산 관리자보다 금융 시스템과 사회에 더 중요한 존재입니다. 자산 관리자가 외압을 받게 되는 경우, 순자산 가치가 높은 일부 개인들은 그들 자산의 감가상각을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소액 투자자 및 기업 예금은 안전할 것입니다; 따라서 다가오는 위기는 2008년 때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적인 관점에서 보면, 위기의 영향력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개입 가능성은 2008년 보다 더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고 가장 분명한 점은 이미 낮아진 금리와 이미 규모가 커진 대차대조표로 인해 중앙은행장들이 활용 가능했던 통화정책 수단이 크게 줄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더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정치적 측면일 것입니다.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트럼프, 브렉시트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혹은 노란 조끼 운동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유류세 인상 발표에 반대하면서 시작돼, 점차 반정부 시위로 확산된 시위)에 호의적인 보통 사람들은 금융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날의 “포퓰리스트” 정치 풍토에서는 많은 금융 자산을 소유하고 있지 않은 중간 급여를 받는 사람들의 상대적 비용으로 자산 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고안된 양적 완화 혹은 다른 프로그램들을 정당화하는 것은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번 위기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인지된 “정치적 폭동” 위험성을 관리함으로써 중앙은행장들이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2008년 중앙은행 정책에 대한 정치적 반대의 여파가 있었고, 2011년경에는 저항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금융 위기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소셜 미디어와 같이 반란을 이끄는 사람들이 활용 가능한 수단들이 훨씬 더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서구의 정치적 불안은 2008년 이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만일 이러한 불안정성이 금융 변동성과 상호 작용하기 시작한다면 위험성이 심화될 수 있습니다.

언제 이러한 위기가 발생할 지는 저희도 확실히 알지 못합니다. 저희의 견해로 볼 때, 이 보고서의 도표들은 문제점을 명백히 밝히고 있지만 우리가 반드시 중대한 위기의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건으로 수익을 얻기란 타이밍을 예측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쩌면 변동성 지수 (VIX), 콜 옵션, 장기 기업 채권형 상장지수펀드 풋 옵션, 지수 연계형 국채, 변동성을 전문으로 하는 헤지 펀드, 금 그리고 이보다 적은 비트코인만으로도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러한 사건 즉, 다음 번 세계 금융 위기가 언제 발생할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이 여러분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적절한 시기일 수도 있습니다.